화양동성당 게시판

행복한 빗방울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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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만 [1004mjm] 쪽지 캡슐

2000-10-11 ㅣ No.3984

:
: : ..............


: 정말 행복한 빗방울 입니다...


: 저는 좋은 친구가 있기에


: 저는 빗방울 입니다



: .............

: 좋은 친구도 되어 줄거구요...


: 여기 창가로 와야 겠어요..

: 언제라도 이친구가 부르면


: 정말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예요...


: 혹시 친구의 손놀림에 제가 떨어져 나갈까봐 그러나봐요..

: 하던일은 멈추고 손을 가만히 하고 있어요...

: .............

: 그 친구의 눈에 맺힌 눈물방울에 제 모습이 비춰져요... :



: 그 친구는 다시 미소를 지어요...

: 불쾌해 하며 저를 닦아 낼까봐 걱정했는데

: 그 친구가 저를 내려다 보아요...

: 제가 그 친구의 손에 닿자

: ........

: 오늘은 그 친구 손위로 튀어서 내려 앉아야 겠어요..

: 근데요...


: 제게 비추어주는 거예요..

: 그 외로워 보이는 친구의 눈동자를

: 물로 그림을 그리는것과

: 다른 빗방울들과 함께 창문에

: 그 창가에서 제가 해 줄 수 있는것 이라곤



: 그래서 저를 불렀나봐요...

: 그동안 많이 외로웠나봐요..

: 눈에는 눈물이 고여요.......

: 입가에 미소는 그대로인데

: 서서히 눈물이 맺혀요..

: 슬픈 음률의 음악 때문일까요? 그 친구의 눈에


: 그 미소가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지 잘 보이네요..


: 창문과 책상사이가 가까와

: 입가에 미소를 지어요...

: 책을 보다 제 쪽으로 고개를 들었어요..

: 책상 앞에 앉아 있어요..

: 그 친구는 컴퓨터 하나와 많은 책들이 쌓인


: : 저를 볼 수 있도록.....

: 그 친구가 그 소리에

: 좀 시끄럽게 내려 앉아야겠어요..


: : 아...음악 소리도 들려요...

: 그 친구가 살고있는 방 창문이 보이네요..

: 거의 그곳에 다와가요...



: 되어 주어야 겠습니다..

: 제가 오늘하루 착한 그사람에게 꼭 좋은 친구가

: 그 사람은 친구가 필요해요..

: 누군가 저를 불러 주는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 갈곳이 미리 정해져 있거든요..

: 왜냐면요..

: 오늘은 다른때 보다 더욱 가슴이 셀레이고 있답니다

: ..............

: 지금 생각해도 정말 즐겁고 흐믓한 하루 였어요...


: 그 모습이 재미 있어서 하루종일 그 연인들을 따라 다녔죠..

: 더욱 바짝 다가갑니다..

: 젖지 않으려고 여자는 사랑하는 연인 곁에

: : 우산끝에 매달린 빗방울이 떨어지면 그 빗방울에


: 저는 그들의 모습이 예뻐서 그 우산위에 내려 앉았답니다

: 다른 한사람은 오른손으로 같이 까만 우산을 들고 갑니다

: 한사람이 우산을 든게 아니라 한사람은 왼손


: 걸어 가는걸 보았어요...

: 저번에는 어떤 연인 둘이서 우산 하나를 들고


: 그 빗방울 입니다..

: 많은 사람들의 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주었던

: 그동안 여러곳에 내려 앉아

: 기억나세요?

: 저는 빗방울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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