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성탄 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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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진 [yonggari] 쪽지 캡슐

1999-12-24 ㅣ No.947

안녕하세요? 용가리 신부입니다.  남의 본당(일원동 떠난지 어언 21일) 게시판이지만 성탄 인사 올리려고 찾아 왔습니다.  잘들 지내시죠?

밀레니엄 시대를 준비하는 마지막 해라고 난리들이지만 우리들만은 조금 차분하게 성탄을 보내면 어떨까합니다.  항상 성탄 자정미사후의 성당은 더 쓸쓸해 보이는데 그 안에는 아기 예수님만 계시는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생일을 맞으신 것은 예수님인데 정작 주인공은 혼자 계시고 다른 사람들만 먹고 마시고 즐기니 조금 그렇죠?

물론 먹고 마시는데 있어서 제가 할 말은 없지만 올 성탄은 정말 예수님께 축하를 드리는 성탄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성탄 이브의 함박눈까지 내리니 성탄의 무대는 아주 멋있게 꾸며진 것 같고, 이제 그 위에서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남아습니다.  즐겁지만 가볍지않게, 기쁘지만 들뜨지않게 우리의 할 일을 해야지요.

잠시 후면 성탄 미사 봉헌하러 가시겠지요?

아기 예수님 잘 모시시고 저도 미사하면서 여러분 기억하겠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첫사랑이니까요(사실 곱기만 해요!).  안녕히들 계시구요 남의 본당 신부라고 타박하지 마세요.  그럼 이만!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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