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이병문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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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석 [kohkoh] 쪽지 캡슐

2000-04-18 ㅣ No.1174

+ 찬미 예수님!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고준석 신부입니다. 이제야 피시방을 찾아 인터넷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있는 곳엔 개인 젆화가 없어 인터넷을 연결할 수 없거든요.

제가 이태리에 온지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갑니다. 처음엔 그렇게 갑갑하더니 이제는 어느정도 개인의사 표현은 할 줄 알기에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답니다.

저는 이곳 피렌체에는 다음 달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사실 문법은 이번 달에 모두 끝나거든요. 그래서 다음 달 한 달은 반복을 하고 6월부터는 다른 학원에서 고급과정을 들을 예정입니다. 사실 문법은 유럽사람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지만 말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한달만에 이태리 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더군요. 그런 모습에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그저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곤 합니다. 이곳에서는 공부밖에 할 일이 없어요. 그래서 공부밖에 하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미사는 매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태리 말로 하고 있지요. 그래도 지금은 가끔 복음도 읽고 까논 부분도 읽고 있답니다.

저는 이렇게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피시방에 올 예정입니다. 그래서 메일도 확인하고 이렇게 다른 신부님들께 연락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이태리는 통신수단이 너무 낙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지난 3월 초에 한국에 보낸 편지들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편지 대신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시고, 기쁜 부활 맞이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피렌체에서 고준석 신부가 올립니다.

 

PS) 이글을 읽는 일원동 신자 여러분들께서도 기쁜 부활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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