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어느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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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sojupark] 쪽지 캡슐

2001-08-02 ㅣ No.1821

그리운 희..

여름이 우글데던 자리앤,

이제 곳.. 사시미처럼 찬 바람을 몰고 달려드는 가을이 바글댈 거심니다.

개절의 변화는 하도 오묘해서..

영원할 꺼 갔던 여름도, 가을의 칼부림 압에선 쪽도 못 쓰고 다라나

버릴껍니다.

마치 말쭉거리를 영원히 지배할 것 가타떤 덕배파가,

돌쇠파에게 쪽겨가듣..

그러케 여름은 꼬리를 감출껍니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내 가슴 속에 시작된 러브..(Lobe)

이 러브를 어떡케 그대에게 준단 마립니까?

내장을 발라 꺼내 보여드릴 수도 업고..

가심을 갈라 심장의 힘찬 박똥을 보여 드릴 수도 업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러케 내 가슴을 담아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 거심니다.

박터지게 그리운 그대..

그대를 향한 그리움을 달랠 수만 있다면,

나는 무슨 짓도 할수 있을 거심니다.

배때기를 그어서나마 달랠 수 있따면..

손도끼로 손가락을 잘라 달랠 수 있따면, 난 주저업이 그리 할껍니다.

그만큼 그대는 내게 피터지는 그리움입니다.

그대를 떠올리면..

칠성파와의 싸움에서 사시미로 무장한 일곱명에게 포위댔을 때 보다

더 가심이 떨립니다.

혹시 갑작스레 짤린 손까락을 보셨는지요?

갑자기 짤린 손까락은, 신경이 죽지 안아 개구리보다 더 힘차게

팔딱이지요.

마치 물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처럼 팔따깁니다.

생선의 힘찬 몸놀림처럼, 내 심장은 싱싱하게 팔따깁니다.

그러습니다.. 그대향한 내 그리움은 빨간 피보라입니다.

그 타는 그리움은, 납치당해 자동차 트렁크 속에 가쳤을 때 보다

더 답답파고..

목 만 남겨놌고 땅 속에 파무쳤을 때 보다 더더욱 답답팝니다.

그러습니다. 그댄 내 지독칸 사랑입니다.

나 그댈 위해 저 하늘의 별은 따다 줄 순 업지만,

그대를 죽자사자 따라다니는 기생오래비처럼 생긴

김**놈의 목은 따다 줄 수 이씁니다.

희.. 사랑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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