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노을. 그 이상의 것을 대신하는것

인쇄

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07-18 ㅣ No.3010

 

보통 우리는 사랑 받기를 원하고 사랑을 주는 일에는 인색하지?

어쩌면 겁쟁이여서 그런지도 모르지....

사랑을 주다가 버림 받았을때의 아픔이 싫어서 자신 보다는 상대편이 더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은...  

한 사람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조건 없는 사랑을 건낼때 비로써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

누군가를 생각할때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야 말로 사랑이고 행복이지 않을까?

설사 그 사람의 화난 얼굴이 떠오른다 해도 말이야.

사랑엔 슬픔이 없다고 생각해.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라도....

 

나보다 한참 동생 이더만...누군가 했네...

그래서 말 놓았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정답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의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니리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럼 안녕 !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 치 환 -

 

=====================================================================================

 

난 말로 할수 없는 ....표현할 수 없는 맘은 편지라는 것을 이용하곤 하지...

그 속엔 노을도 있고 향기도 있고 꿈도 있고.....

표현을 못하는 벅찬 나의 맘이 있으니....

 

오늘 시 읽다 보니 생각나서 몇자 적었다.

 

좋은하루^^

 

(나도 물론 그렇겠지만 너도 별로 시랑 안 어울리게 ..놀더라...우리 마녀클럽 동지들이

다들 그렇게 이야기함...)

 

 

 

                   



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