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당신은 지금을 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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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Jenny] 쪽지 캡슐

1999-07-25 ㅣ No.871

중학교 때 엄마가 추천해주신 책 속에 들어있는 시가 오늘 따라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그 책은 리오 버스카글리아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입니다. 시의 제목은 "너가 하지 않았던 일들(Things You Didn't Do)"입니다. 내가 너의 새 차를 빌려갔다가 흠집냈던 날 기억나니? 너가 날 죽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넌 그러지 않았어. 그리고 너가 비온다고 그랬는데두 내가 널 바닷가까지 끌고갔다가 결국 비가 왔던 거 기억나? 나는 너가 "내가 비 올거라고 했잖아"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넌 그러지 않았어. 내가 널 질투나게 하려고 그 많은 남자들이랑 시시덕거려서, 너가 정말 질투했던 때 기억나? 나는 너가 날 떠날줄 알았는데, 넌 그러지 않았어. 내가 네 차 바닥에 딸기 파이를 떨어뜨렸던 거 기억나? 난 너가 날 때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 그리고, 내가 격식차리는 파티라고 말해주는 걸 잊어버려서 너가 청바지 입고 나타났던 거 기억나? 난 너가 날 버리고 갈 줄 알았는데, 넌 그러지 않았어. 그래, 너가 하지 않은 일들이 많았지. 하지만, 넌 나를 참아주었고 나를 사랑해주었고 나를 보호해주었어. 너가 월남에서 돌아면 너에게 갚아주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어. 하지만, 넌 돌아오지 않았어. Remember the day I borrowed your brand new car and I dented it? I thought you'd kill me, but you didn't. And remember the time I dragged you to the beach, and you said it would rain, and it did? I thought you'd say, "I told you so." But you didn't. Do you remember the time I flirted with all the guys to make you jealous, and you were? I thought you'd leave me, but you didn't. Do you remember the time I spilled strawberry pie all over your car rug? I thought you'd hit me, but you didn't. And remember the time I forgot to tell you the dance was formal and you showed up in jeans? I thought you'd drop me, but you didn't. Yes, there were lots of things you didn't do. But you put up with me, and you loved me, and you protected me. There were lots of things I wanted to make up to you when you returned from Viet Nam. But you didn't. ************************ 용학님, 제 글을 읽고 좋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 고맙습니다. 선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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