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이름없는 시골역에서....[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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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려본 적 있어?
아무도 없는 시골역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려 본 적 있어?
난 지금 기차를 기다리고 있어
언제 올지도 모르는 기차를...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잠깐 피해볼까 하다가도
행여나 그사이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지나가면
어쩌나 하면서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하지
혹시 너무 빨리 오다가 어딘선가 쉬고 있겠지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 쉬엄쉬엄 오고있지 않을까....
남들은 묻지. 왜 오지도 않는 기차를 그렇게 기다리냐고
난 아무말도 하지않아
더 이상 그런 질문을 내겐 무의미 하거든
난 말 없이 그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승차권을 보여주고 말지
행선지: 사랑
시 각: 기다림
운 임: 믿음
이 승차권의 환불을 요구할 경우
운임의 50%의 고독을 부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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