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사랑이야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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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LANG] 쪽지 캡슐

2000-01-16 ㅣ No.994

 

 

게시자: 이 철(lcnicolao) 슬픈 사랑이야기[펌]

게시일: 1999-12-30 00:06:09

본문크기: 8 K bytes 번호: 936 조회/추천: 68/4

주제어:  

 

 

도림동성당 게시판은 여전히 썰렁하군요...

 

 

 

좋은 글이 있어 퍼 올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늘의 나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고 눈물 흘린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내가 비록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분명 누군가가 나때문에, 나를 위해 아픔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문득,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를 위해 말없이 사랑하고 희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과연?)

 

 

 

 

 

                                               - 이 니꼴라오 신부

 

 

 

 

 

< 여자 이야기 >

 

 

 

 

 

저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사람이지만...

 

 

 

그를 한때는 사랑했습니다.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러나 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아였기에 부모님의 사랑 없이 외롭게 자랐죠.

 

 

 

그런 나에게 그는 정말 삶의 다른 의미로 다가왔죠.

 

 

 

저는 그를 너무 좋아하게 아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

 

 

 

어느 샌가 그는 저의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나 행복했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죠...

 

 

 

그도 저를 사랑한다 하더군요...

 

 

 

전 그를 위해선 무엇이든 했죠.

 

 

 

그게 유일한 저의 행복이자 기쁨이었으니..

 

 

 

그러나......

 

 

 

그렇게 행복하던 저에게...

 

 

 

저로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너무나 힘든...

 

 

 

22살이 되던 해 저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고 말았죠. 기억과 함께...

 

 

 

세상이 깜깜했죠.

 

 

 

나중에 일어나 세상을 봤을 때 너무 많이 달라 졌더군요.

 

 

 

젤 먼저 그를 찾았죠..

 

 

 

하지만.....

 

 

 

그는...

 

 

 

없었어요..

 

 

 

누군가 그가 미국으로 떠났다구 하더군요...

 

 

 

그리고 그는 다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배신........

 

 

 

그렇게 사랑했던 그가 죽지도 않은 저를,

 

 

 

그렇게 쉽게 버리다니..

 

 

 

그렇게 전 그를 용서할 수 없었죠...

 

 

 

저는 27살이 되던 해 또 다른 사랑을 했고 결혼도 했죠.

 

 

 

그는 자상 하구 무엇보다 절 이해해 주었죠..

 

 

 

고아인 저를...

 

 

 

저는 확신했죠. 그는 절대 저를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라구.

 

 

 

믿었죠..

 

 

 

지금 저는 행복해요..

 

 

 

물론 첫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또 다른 사랑을 얻었으니까요..

 

 

 

전 평생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 거예요.

 

 

 

그게 그에게 복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 남자 이야기 >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니 영원히 그녀를 사랑할껍니다.

 

 

 

그녀는 너무도 아름답고 착한 영혼을 간직한 그런 여자죠.

 

 

 

그녀를 위해서라면 전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죠..

 

 

 

그녀는 고아였죠.

 

 

 

부모 없이 자라서 항상 외로움이 많았죠.

 

 

 

그래서  자라서도  항상 외로움이 많았죠.

 

 

 

그녀의 외로움의 자리에 제 큰사랑이 채워지고 있다구 믿었죠.

 

 

 

제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그녀와 함께 하며 행복하게 평생을 사랑하며 살거라 맹세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그녀에게..

 

 

 

불행이란 단어가 찾아왔죠..

 

 

 

교통사고...

 

 

 

그렇습니다. 그녀는 제가 25살이 되던 해 사고를 당했죠.

 

 

 

그녀는 소중한 두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는 정말 살 자신이 없었죠.

 

 

 

그녀의 아파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 결심했습니다.

 

 

 

저의 두 눈을.. 그녀에게 세상을 다시 돌려주기로..

 

 

 

그녀는 의식 없는 채로 수술을 받고..

 

 

 

이제 전 아무것두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얼굴도...

 

 

 

그래서 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깨어난다면.. 그건 제가 더 힘들거란 걸 알기에...

 

 

 

제가 그녀의 짐이 될 순 없으니까요...

 

 

 

전 그녀를 사랑하기에 떠나야했죠..

 

 

 

이 사실을 비밀로 한 체 사람들에게 다짐을 받고.

 

 

 

저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영원히 그녀 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다짐과 함께..

 

 

 

그리고 .. 그녀가 결혼했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행복하길 빌었죠.

 

 

 

영원히 행복하길

 

 

 

지금 이 순간도 전 그녀가 행복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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