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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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2-07 ㅣ No.3083

다해 연중 제 4주간 토요일

 

복음 : 마르 6,30-34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가끔 어디에 가면 직업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딱히 신부라고 대답하기가 뭐해 그냥 사람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둘러댑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맞는 얘기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제 직분은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과 기쁨과 고통을 함께 하는 사람이 사제입니다. 이것이 바로 봉사직으로서의 사제직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고유한 사제직분을 나는 얼마나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지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해 보게 됩니다.

 

쉬자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얼마나 고단하셨을까? 얼마나 쉬고 싶었을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얼마나 휴식을 취하고 싶으셨을까? 사람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도 이런 기분에 사로잡힐 때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다른 점은 쉬고 싶은 당신의 생각을 접으시고 그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입니다.

 

과연 나는 쉬고싶은 나를 얼마나 버리고 있는가? 진정 제게 순교의 정신을 더욱 고취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하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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