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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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2-08 ㅣ No.3087

다해 연중 제 5주일

 

복음 : 루가 5,1-11

 

그물을 가득 채우느냐, 채우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그물을 쳤습니다. 그 결과, 밤새 허탕을 쳤지만 마지막 그물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권능 앞에서 베드로는 자신이 가진 것이라고는 무능과 죄뿐임을 고백합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비웃거나 경고하시지 않고 오히려 그를 구원의 도구로, 사람 낚는 어부로 삼으셨습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에서 사람의 영혼을 낚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 것입니다.

왜였을까요? 베드로가 특출나서, 아니면 남다른 개인기가 있어서, 물론 아닙니다. 오히려 베드로는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자신의 부족함을 주님의 은총으로 채웠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 손에 쥐어진 그물에 가득 채울 고기를 준비해 주십니다. 하지만 저는 딴 데 정신이 팔려 있거나 아집에 사로잡혀 있으면 예수님의 부르심을 듣고도 모른 척 외면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의 부르심에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빈 그물인 채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렵니다. 베드로처럼 예수님의 요구에 순응함으로써 저의 작은 그물을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그 그물을 가득 채우느냐, 채우지 않느냐는 바로 저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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