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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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섭 [jayhan] 쪽지 캡슐

2003-04-23 ㅣ No.3946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

 

  짓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 노래 밖에는 들어 있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 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알게 하시고,

 

  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 또한 배우게 하소서.

 

 

                                                            (정 채 봉 님)

 

 

 

  <수퍼 바야지드의 기도>

 

 

  제가 젊었을 때에는

 

  하느님께 세상을 변화시킬 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가족과 친구들을 보살펴 주시고

 

  저와 함께 편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늙어 여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저는 저의 우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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