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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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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ksh7588] 쪽지 캡슐

2002-05-17 ㅣ No.2677

어제는 때아닌 감기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끙끙대며 누워있노라니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우리 집이 아닌지라 약이 어디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도 없고 약을 사러 나가자니 몸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했지만 다들 전화를 받지 않고 결국 언니와 통화가 되서 언니가 약을 사들고 왔지요. 전화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언니가 사다준 약을 먹고 언니가 올려주는 물수건을 이마에 대고 살풋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서야 언니가 집에 가더군요.

항상 팔팔하던 동생이 아프다고 엉엉 울어대니 많이 걱정했나봅니다.

새삼 가족의 사랑을.. 그리고 함께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혼자 사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저같은 사람은 혼자 살면 안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짐정리 해서 우리집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정들었던 동네인데 막상 떠나려고 하니 좀 슬프네요.

서울로 이사와서는 한번도 이 동네를 떠나 본적이 없었는데...

또 금방 새로운 곳에 익숙해지겠죠.

요즘 날씨가 이상해서 저같이 몸살 감기를 심하게 앓는 사람들이 많다더군요.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이번 감기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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