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소요산 단풍과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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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ㅣ No.12721
















                                                                                                                (2012. 11. 6. 촬영)



단풍과 낙엽을 보며 / 하석  


 오곡백과 결실의 계절, 가을은
고운 빛 단풍과 낙엽으로 그 막을
서서히 내리려한다.

  마치 하루가 저무는 서녘하늘에
저녁노을 곱듯이, 숲은 붉은 단풍으로
가장 화려한 고운 빛을 드리운다.

  , 여름 지나고
가을은 한 해의 보람을 보여주며
이제는 긴 동면의 계절을 준비하려한다.

  가을은 결실과 낙엽의 계절
밝고 고운 단풍 빛 안에는 떠나야 할
계절의 외로운 그림자가 숨어있다.

  무성했던 숲은 고운 빛 드리운 잎들을
하나둘 낙엽지게 하며 싹눈을 가지에 숨기고,
가을은 떠남의 고운 미소를 조용히 보내고 있다.

  가을걷이 끝난 빈들과 숲에 쌓이는 낙엽들은
왠지 모를 공허로 내 생각의 뿌리를 내리게 한다.
가을은 고운 빛 단풍과 낙엽으로 나를 돌아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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