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도봉산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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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2-11-07 ㅣ No.12722
















떠나는 가을 / 하석
 

황홀한 단풍에
쌓여가는 낙엽들,
가을은 이별을 준비한 듯
가장 고운 화장에 외로움 감추며
이 한해를 마무리하고선 떠나려한다.

  가을은, 맑고 높은 하늘 여유롭고
아련한 옛 추억 속에 고독을 보게 하며
명상과 낭만의 감성이 곱게 어우러지는 계절.

봄의 감성은 꿈과 미래에 있으며
이 가을은 성찰과 회상의 감성 아닐까?
호젓하나 화사하고 그늘 있으나 맑은 성숙함 보이는. 

다가오는 겨울의 어둠 저 너머로
부활의 봄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자연의 계절은 뿌리로 돌아가며 추위를 이겨낸다.

  이 가을이 떠나면
겨울을 맞게 되기에,
한 해를 반추하며 아쉬워하나,
이 성찰의 계절이 있기에
삶은 깨달음을 거듭하며 영원의 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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