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22/07/16 기도와 영성 07 까르멜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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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6-24 ㅣ No.5083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22/07/16

기도와 영성 07 교회의 심장 안에서 사랑이 되겠습니다.

- 예수의 성녀 데레사(1515-1582),

-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1873-1897)

 

 

말씀 마태 12,14-21

14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15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그런데도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16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17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8“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19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20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21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은 기도해야 하는 줄은 알지만,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너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어느 정도 이루고 나서 기도하겠다고 합니다.

 

 

영성 말씀

- 예수의 성녀 데레사

가장 확실한 것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만을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아는 것보다 하느님은 우리를 더 잘 알고 계십니다. 더구나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거룩한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를 그분의 손안에 맡깁시다.

 

- 십자가의 성 요한

모든 것을 얻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얻으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이 되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되려고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알기에 다다르려면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라.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교회에는 심장이 있고 심장에는 사랑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교회의 모든 지체를 움직이게 하고, 사랑이 꺼지면 사도들은 복음을 더 전하지 못하고, 순교자들은 피를 흘리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인 교회의 심장 안에서 사랑이 되겠습니다.

 

 

생애와 영성

개혁 수도회인 맨발의 가르멜회를 설립한 영성의 어머니요 신비신학의 박사 아빌라의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완덕의 길, 영혼의 성, 천주 자비의 글등 많은 영적 저술 등에서 기도, 특히 묵상기도를 강조합니다. 성녀는 묵상기도가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성녀는 인간의 영혼을 7궁방으로 나누어 가장 내밀한 7궁방에 하느님께서 내재하며 그 하느님과 합일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랑, 이탈, 겸손으로 묵상기도에 충실하기를 가르칩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가르멜의 산길어둔 밤등을 통해 불완전한 인간의 감각과 영을 정화하여, 하느님 사랑의 일치에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전부(全部 toda)이신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해서 무(nada)의 영성을 강조하면서, 자기를 비우라고 했습니다. 그는 데레사와 함께 수도적 관상과 사도적 활동을 조화시키려는 쇄신의 열정으로 살았습니다.

 

리지외의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5세에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24세에 선종할 때까지 수녀원 울타리를 벗어나 본 적이 없지만 선교지와 선교사들의 주보성인이 되었고, 신학 논문을 한 편도 쓴 적이 없었지만 교회박사로 선포되었으며, 지고한 영성이나 엄격한 수덕생활을 주장하지도 않았지만 비오 10세 교황으로부터 현대의 가장 위대한 성인으로 일컬어졌던 이유는 일상을 특별한 사랑으로 수행한 그녀의 작은 길에 있습니다. 겸손과 단순성, 신뢰가 그녀 영성의 길이었습니다.

 

 

영성 살기

아빌라의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삶에서 가장 불행하고 위험한 시기는 묵상기도를 그만 두었던 1년에서 16개월 동안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성녀에게 있어 기도는 은총의 문입니다. 은총 없이 구원될 수 없는 우리 인간은 결국 기도 없이 구원될 수 없는 존재입니다. 20세기의 위대한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도 인간은 성사 없이 구원될 수 있어도 기도 없이는 구원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호흡이 끊어지면 더 이상 생명은 존재할 수 없기에, 기도 없는 영성 생활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도가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되도록 기도를 몸에 익혀야 합니다. 기도는 오직 기도함으로써 배울 수 있습니다. 할 일을 다 해놓고 기도하겠다고 한다면 기도할 시간은 영원히 없을 것입니다.

일이 많아 기도할 시간을 찾지 못한다면 일을 줄여서라도 기도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기도를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성찰

주님을 모시고 주님과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기도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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