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제27회 농민 주일 담화 요약 ’22/07/18 “적은 것이 많은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22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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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7-01 ㅣ No.5085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27회 농민 주일 담화 요약 ’22/07/18

적은 것이 많은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222)

 

농촌 사회의 희망인 소농 정책 

우리 농촌 사회는 이미 오래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고령화된 어르신들만 지키고 계신 농촌은 농사지을 사람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말해 줍니다. 기계화된 기업형 농업, 화석 연료를 태우는 대형 하우스와 스마트 팜(Smart Farm), 대규모 축사의 육류 가공 등 소수의 인력으로 대량 생산을 이끌어 내는 자본주의적 농업 방식이 우리 농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편함 속에서 발견되는 탄소 중립

오늘날 우리는 대형 마트에서 커다란 수레에 한꺼번에 장을 보고 돌아와 냉장고를 가득 채우곤 합니다. 택배와 배달 음식 등을 손쉽게 이용합니다. 저렴한 먹거리를 찾다 보면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을 이용하여 만든 식품이라 할지라도 망설임 없이 고릅니다.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 절약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우리농)의 첫 마음으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94년 춘계 정기 총회를 통하여 교회가 우리 농민과 농토와 농업을 살리는 일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그 가운데 하나로 교구별로 본당에 우리 농산물 나눔터를 설치하는 데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농이 각종 화학 농약과 비료 등으로 점철된 관행 농업에서 벗어나 땅과 물을 살려 창조 질서를 보전하고 생태 환경을 생각하는 생명 농업을 시도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늘날 우리 교회가 전반적으로 우리농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때로는 우리농에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탄소 중립을 위하여 우리농이 추구하였던 방향을 되새기고 새롭게 정진해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교회의 삶 전체를 생태적 기준으로 바라보고 함께 연대하여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신 대로 작은 실천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가 생명에 대한 새로운 경외를 일깨우고 지속 가능성을 이룩하려는 확고한 결심을 하며, 정의와 평화를 위해 투쟁하고 삶의 흥겨운 축제를 위하여 노력한 때로 기억되도록 합시다.”(‘찬미받으소서’, 207)

 

2022717일 제27회 농민 주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 현 동 아빠스

 

전문: https://cbck.or.kr/Notice/20220524?gb=K120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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