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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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7-06 ㅣ No.5087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22/07/20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세상에 나옵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와 우리의 아버지가 주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주 하느님의 뜻에 맞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세례성사를 받습니다. 세례성사를 받고는 각기 자신의 처지와 역량에 따라 그리고 자신에게 내려주신 주 하느님의 은총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는 만큼 주님의 뜻을 실현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사랑과 은총의 씨를 뿌리는 주님의 사도들과 씨를 받아들여 열매 맺는 사람에 대해서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마태 13,3) 어떤 은총과 축복은 사람들에게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서, 다른 이와 다른 데로 쓰여집니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4) 또 어떤 것들은 전해지기는 하지만, 미처 깨닫고 실현하기도 전에 그냥 호기심 차원의 감탄으로 그쳐버립니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5-6) 또 어떤 것은 말씀이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과 처지에 놓여 장애와 박해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7) 그런가 하면, 적절한 인성과 깊은 신심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사랑과 은총의 복음 말씀은 커다란 결실을 가져옵니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8) 예수님은 비유를 마치시고 말씀하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9)

 

우리가 이상의 비유에 어느 정도의 믿음과 실천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것도 비교 검토해 보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생명의 복음을 사랑과 축복으로 내려주시는 주님을 알아 뵈옵고, 우리에게 심어주시는 신앙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주님께 대한 인식과 깨달음, 그리고 그에 따른 감사와 기쁨을 전제와 기초로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소명을 실천해 나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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