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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거 해뽰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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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12-05 ㅣ No.2860

..


꿈 속에서 


미친 여자가 쫓아오며 뽀뽀하자고 해서 


막 도망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다가 깼을 때 


잠 깨면서 혓바닥 콱 깨물어 봤수? 


나 해봤수.. 


이불에서 마구 뒹굴었지... 


3일 동안 혓바닥 부풀어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 



 




목욕탕 욕조에서 배에다 적당한 힘으로 압력을 주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있지... 


한 번은 압력 계산을 잘 못해서 


누런 건더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개창피 당해 봤수... 


나 해봤수,, 


그 목욕탕 주인이 내 얼굴 알아서 


두 번 다신 얼씬도 못하고 있지.. 



 




술 먹고 전봇대하고 싸워 본 적 있수? 


나 있수.. 


전봇대... 


무지하게 빠르데... 


더군다나 아스팔트까지 벌떡 일어나 같이 덤비는 바람에 


나 무지하게 맞았수... 


얼굴에 상처는 꼬박 3년을 가더구만... 



 




사무실에서 


폼나게 의자에 털썩 주저앉다가 


의자 가운데 다리가 똑 부러져서 


완전 전자동 빠샤 해봤수. 


나 해봤수.. 


똥꼬 무지 아프데.. 


마지막 꽁지뼈 


전치3주 진단 나온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 



 




욕조에서 나오다가 


앞다리만 쫘악 미끄러져서 


다리 찢어봤수? 


나 해봤수.. 


생다리를 찢어도 아파서 엉거주춤 할 판인데. 


욕조 턱에 가랑이가 콱,, 


누구한테 욕도 못하고 눈물만 쫘악... 



 






망치질 할 때 


자기 손가락 한 번 쯤 안 찍은 사람 없을 걸.. 


그런데 지 손가락만 찧는 게 아니라.. 


그 망치로 지 이마도 동시에 찧어 봤수? 


나 해봤수.. 


손가락 짷고 이마 찧고... 


이마에 빵구나서 싸매고 다녀도 


누구한테 왜 그랬는지 


절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 환장하겠드만.. 


 





아들 놈 배 위에 올려놓고 얼르고 있는 데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여보 이거 좀 봐...”하는데 


정통으로 오줌발 입으로 들어와 봤수? 


나 있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를 패대기칠 수도 없고... 



 




짜장면 먹다가 사래들려 재채기해 봤수? 


나 해봤수.. 


정말 맞은 편 앉은 사람마다 


얼굴에 까만 면발 하나씩 가로질러 얹혀 있는 모습보고 


웃을 수도 없고.. 


미안하지만 떼 줄 수도 없고... 


그런데도 나머지 그 짜장면 다 먹어봤수?... 


소화 안되데... 



 




축구공 차다가 사람 걷어차는 건 자주 있지.. 


그런데 꼴대 걷어차 봤수? 


나 있수... 


발목 복잡 골절.. 


전치 8주..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문병오는 사람마다 다-- 


“두번 다시는 축구하지마...” 


챙피해서 미치겠드만.. 



 




한여름에 남대문 안채우고 외출한 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전철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눈치가 이상해서 내려다 보니까.. 


아! 내 가장 중요한 가시기가 


밖으로 삐--죽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는거야.. 


나는 이 날 차라리 죽고 싶었지.. 


이런 상황은 절대로 길게 설명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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