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60장-6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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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6-08 ㅣ No.2174

 

예루살렘의 영광

 

60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 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제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황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케다르의 양 떼가 모두 너에게로 모여들리라.

느바욧의 숫양들이 너에게서 제물로 쓰여

그것들이 내 제단에서 합당한 제물로 바쳐지고

나는 내 영화로운 집을 더욱 영화롭게 하리라.

 

구름처럼 날아드는 저들,

제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비둘기처럼 날아드는 저들은 누

구냐?

 

정녕 섬들이 나를 기다리고

타르시스의 배들이 앞장서서

먼 곳에서 너의 아들들을 데려오는데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하여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을 위하여

은과 금을 함께 싣고 오니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방인들이 너의 성벽을 쌓고

그들의 임금들이 너에게 시중들리니

내가 진노하여 너를 쳤지만

내 호의로 너를 가엾이 여겼기 때문이다.

 

너의 성문들은 늘 열려 있는 채

낮에도 밤에도 닫히지 않으리니

임금들의 인도 아래

민족들의 제물을 들여오기 위함이다.

 

너를 섬기지 않는 민족과 나라는 망하리라.

그런 민족들은 완전히 멸망하리라.

 

레바논의 영광이,

방백나무와 사철가막살나무와 젓나무가 다 함께 너에게

와서

내 성전 터를 영화롭게 하고

나는 내 발이 놓여 있는 곳을 영광스럽게 하리라.

 

너를 억누르던 자들의 자손들이

몸을 굽혀 너에게 오고

너를 멸시하던 자들이 모두

너의 발아래 엎드려

너를 '주님의 도성'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시온' 이라 부르리라.

 

네가 버림받고 미움받아

지나는 사람조차 없었던 대신

이제 내가 너를 영원한 영예로,

대대의 기쁨으로 만들리라.

 

너는 민족들의 젖을 빨고

뭇 임금들의 젖을 빨리라.

그래서 너는 나 주님이 너를 구해 주는 이요

너의 구원자가 야곱의 장사임을 알게 되리라.

 

내가 구리 대신 금을 들여오고

쇠 대신 은을 들여오리라.

나무 대신 구리를,

돌 대신 쇠를 들여오리라.

또 평화를 너의 감독자로,

정의를 너의 지배자로 세우리라.

 

다시는 너의 땅 안에서 폭력이라는 말이,

너의 영토 안에서 파멸과 파괴라는 말이 들리지 않으리라.

너는 너의 성벽을 '구원'이라,

너의 성문을 '찬미'라 부르리라.

 

해는 너에게 더 이상 낮을 밝히는 빛이 아니고

달도 밤의 광채로 너에게 비추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너에게 영원한 빛이 되어 주시고

너의 하느님께서 너의 영광이 되어 주시리라.

 

다시는 너의 해가 지지 않고

너의 달이 사라지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너에게 영원한 빛이 되어 주시고

이제 네 애도의 날들이 다하였기 때문이다.

 

너의 백성은 모두 의인들로서

영원히 이 땅을 차지하리라.

그들은 나를 영화롭게 하려고

내가 심은 나무의 햇순이며 내 손의 작품이다.

 

그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 없는 이가 한 부족을 이루고

그들 가운데 가장 하잘것없는 이가 강대한 민족이 되리라.

나는 주님이다. 때가 되면 내가 이 일을 서둘러 이루리라.

 

구원의 기쁜 소식

 

61

 

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시온에서 슬퍼하는 이들에게

재 대신 화관을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맥 풀린 넋 대신 축제의 옷을 주게 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들을 '정의의 참나무'

'당신 영광을 위하여 주님께서 심으신 나무' 라 부르도록 하

셨다.

 

그들은 옛 폐허들을 복구하고

오랫동안 황폐한 곳들을 다시 일으키리라.

폐허가 된 도시들,

대대로 황폐한 곳들을 새로 세우리라.

 

낯선 사람들이 나서서 너희의 양 떼를 치고

이방인들이 너희의 밭과 포도원에서 일하리라.

 

너희는 '주님의 사제들' 이라 불리고

'우리 하느님의 시종들' 이라 일컬어지리라.

너희는 민족들의 재물을 향유하고

그들의 영화를 이어받으리라.

 

그들은 수치를 갑절로 받았고

치욕과 수모가 그들의 몫이었기에

자기네 땅에서 재산을 갑절로 차지하고

영원한 기쁨이 그들의 것이 되리라.

 

나 주님은 올바름을 사랑하고

불의한 수탈을 미워한다.

나는 그들에게 성실히 보상해 주고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어 주리라.

 

그들의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그들의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새 예루살렘

 

62

 

1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그러면 민족들이 너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너는 주님께서 친히 지어 주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리라.

 

너는 주님의 손에 들여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 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 이라 일컬어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 내 마음에 드는 여인' 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 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

 

예루살렘아, 너의 성벽 위에

내가 파수꾼들을 세웠다.

그들은 낮이고 밤이고

잠시도 잠잠하지 않으리라.

주님의 기억을 일깨우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마라.

그분께서 예루살렘을 일으켜 세우시어

세상에서 칭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너희는 그분을 쉬시게 하지 마라.

 

주님께서 당신의 오른손을 걸고,

당신의 힘센 팔을 걸고 맹세하셨다.

"내가 다시는 너의 곡식을

네 원수들의 양식으로 내주지 않으리라.

네가 수고하여 얻은 포도주를

다시는 이방인들이 마시지 않으리라.

 

곡식을 모아들인 이들이 그것을 먹고

주님을 찬미하리라.

포도주를 짜낸 이들이

그것을 내 성소의 뜰에서 마시리라."

 

나가라, 성문을 지나 나가라.

백성을 위한 길을 닦아라.

쌓아 올려라. 쌓아 올려라. 큰길을 내어라.

돌을 골라내어라.

민족들 위에 깃발을 올려라.

 

보라, 주님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셨다.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

 

사람들이 그들을 '거룩한 백성'

'주님의 구원을 받은 이들' 이라 부르리라.

그리고 너는 '그리워 찾는 도성'

'버림받지 않은 도성' 이라 불리리라.

 

에돔에 대한 심판

 

63

 

1  에돔에서 오시는 이 분은 누구이신가?

진홍색으로 물든 옷을 입고 보츠라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

이신가?

화려한 의복을 입고

위세 당당하게 걸어오시는 이분은 누구이신가?

 

나다. 의로움으로 말하는 이

구원의 큰 능력을 지닌 이다.

 

어찌하여 당신의 의복이 붉습니까?

어찌하여 포도 확을 밟는 사람의 옷 같습니까?

 

나는 혼자서 확을 밟았다.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와 함께 일할 자는 아무도 없다.

나는 분노로 그들을 밟았고

진노로 그들을 짓밟았다.

그래서 그 즙이 내 옷에 튀어

내 의상을 온통 물들게 한 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복수의 날을 정하였다.

내 구원의 해가 온 것이다.

 

내가 살펴보았지만 도와주는 자 아무도 없었다.

놀랍게도 거들어 주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러자 내 팔이 나에게 협력하고

나의 진노가 나를 거들어 주었다.

 

그래서 나는 분노로 민족들을 밟아 으깨고

진노로 그들을 부서뜨려

그들의 즙을 땅에 흘린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

 

7  나는 주님의 자애로운 업적을,

주님께서 찬양 받으실 업적을 회상하리라.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애에 따라

우리에게 베푸신 그 모든 것을,

이스라엘 집안에 베푸신 그 선업을 회상하리라.

 

그분께서는 "정녕 그들은 나의 백성,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자녀들이다." 말씀하시고

모든 곤경 가운데

그들에게 구원자가 되어 주셨다.

 

사자나 천사가 아니라

그분의 얼굴이 그들을 구해 내셨다.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동정으로

그들을 구원해 주셨다.

지난 세월 모든 날에

그들을 들어 업어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거룩한 영을

거역하고 괴롭혔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들의 적이 되시어

몸소 그들과 싸우셨다.

 

그러자 그들은 지난날들을,

그분의 종 모세를 생각하였다.

"당신 양들의 목자를,

바다에서 이끌어 올리신 분은 어디 계신가?

당신의 거룩한 영을

그의 가슴 속에 넣어 주신 분은 어디 계신가?

 

당신의 영광스러운 팔을

모세의 오른편에 서서 끌어가게 하신 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물을 가르시어

영원한 명성을 펼치신 분,

 

그들이 깊은 바다를 걸어가게 하신 분은 어디 계신가?

광야의 말처럼

그들은 비틀거리지 않았다.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떼처럼

주님의 영이 그들을 안식처로 데려가셨다."

 

당신께서는 이렇게 당신 백성을 이끄시어

영화로운 명성을 떨치셨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기도

 

13  하늘에서 굽어보소서.

당신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거처에서 굽어 보소서.

당신의 열정과 당신의 위력이,

당신의 연민과 당신의 자비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들이 이제는 저희에게 허락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아브라함이 저희를 알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저희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주님, 당신만이 저희 아버지시고

예로부터 당신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 이십니다.

 

주님, 어찌하여 저희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의 마음이 굳어져 당신을 경외할 줄 모르게 만

드십니까?

당신 종들을 생각하시어

당신의 재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어 돌아오소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이 당신 성소를 잠시밖에 차지하지 못하

였는데

이제 저희의 원수들이 그것을 짓밟습니다.

 

저희는 오래전부터 당신께서 다스리시지 않는 자들처럼,

당신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자들처럼 되었습니다.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당신 앞에서 산들이 뒤흔들리리이다.

 

64

 

1  마치 불이 섶나무를 사르듯,

불이 물을 끓이듯 하리이다.

이는 당신의 적들이 당신 이름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니

민족들이 당신 앞에서 무서워 떨리이다.

 

저희가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일들을 당신께서 하셨을 때,

당신께서 내려오셨을 때 산들이 당신 앞에서 뒤흔들렸습

니다.

 

당신 아닌 다른 신이

자기를 고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하였고

아무도 귀로 듣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의로운 일을 즐겨 하는 이들을,

당신의 길을 걸으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셨습

니다.

그러나 저희는 죄를 지었고 당신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당신의 길 위에서 저희가 늘 구원을 받았건만

이제 저희는 모두 부정한 자처럼 되었고

저희의 의로운 행동이라는 것들도 모두 개짐과 같습니다.

저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어

저희의 죄악이 바람처럼 저희를 휩쓸어 갔습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외면하시고

저희 죄악의 손에 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주님, 너무 진노하지 마소서.

저희 죄악을 언제까지나 기억하지는 말아 주소서.

제발 굽어보소서. 저희는 모두 당신의 백성입니다.

 

당신의 거룩한 성읍들이 광야가 되었습니다.

시온은 광야가 되고

예루살렘은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저희 조상들이 당신을 찬양하던 곳,

저희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집은

불에 타 버렸고

저희에게 보배로운 것들은 모두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주님, 이렇게 되었는데도 끝내 참고 계시렵니까?

그렇게 잠잠히 계시렵니까? 저희를 이토록 극심하게 억누

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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