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난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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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참 좋다.
옆에 있는 언니가 든든하다.
내가 오늘 오를 산이 맑다.
아침에 먹었던 오징어무침생각에 기분이 좋다.
어쩌다 끌려온 컴퓨터 학원의 선생님 인상이 좋아 보인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도 이런 만족스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 만족스러움이 다시 학교 생활로 돌아가면 깨어질까..
얼마나 속상했는지...
우린 행복을 움켜 잡고도 슬퍼한다.
이 행복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지 의아스러워 하면서
괴로워 하고 공허하다고 불평한다.
나만 그런가...?
깊은 생각은 때론 자학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을 이런 만족스러움에 충분히 노출시킬 필요가 있는 하루가 아닐까 한다.
나만...?
봄날 감기 조심하세요.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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