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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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주 [hjanes]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561

날이 참 좋다.

 

옆에 있는 언니가 든든하다.

 

내가 오늘 오를 산이 맑다.

 

아침에 먹었던 오징어무침생각에 기분이 좋다.

 

어쩌다 끌려온 컴퓨터 학원의 선생님 인상이 좋아 보인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도 이런 만족스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 만족스러움이 다시 학교 생활로 돌아가면 깨어질까..

 

얼마나 속상했는지...

 

우린 행복을 움켜 잡고도 슬퍼한다.

 

이 행복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지 의아스러워 하면서

 

괴로워 하고 공허하다고 불평한다.

 

나만 그런가...?

 

깊은 생각은 때론 자학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을 이런 만족스러움에 충분히 노출시킬 필요가 있는 하루가 아닐까 한다.

 

나만...?

 

봄날 감기 조심하세요.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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