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생활묵상]아는 만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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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태 [gwingsun] 쪽지 캡슐

2000-05-17 ㅣ No.720

토끼랑, 거북이랑 달리기를 하다가, 토끼가 거북이를 보고 너무 안스러워서 말했습니다.

 

"거북아, 가방 벗어 놓고 뛰어"

 

거북이는 들은체만체 엉금엉금 뛰었습니다.

 

토끼가 다시 말했습니다

 

"가방 벗어놓고 뛰라니깐"

 

거북이는 이번엔 토끼를 한번 째려보기만 할 뿐, 그저 달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했습니다.

 

"니 머리나 묶어라. 정신 사납다."

 

 

 

... 서로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저 서로를 덜 불편하게 가둘 뿐입니다.

 

사랑은, 서로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게 9년동안, 한 사람을 한결같이 좋아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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