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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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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순 [elsie] 쪽지 캡슐

2000-03-23 ㅣ No.901

 

오늘 우술라회장님, 자모회장, 유카타리나와 함께 바자회에 물건을 기증해 주신 몇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갔었다. 오늘 만난분들은 모두 우술라회장님을 통하여 물건을

 

주신분들인데 공통적인것은 그분들 모두 성당에 다니는분들이 아니라는점이었다.

 

그런데도 선뜻 우리성당 바자회에 물건을 내놓은 그 마음은 물론 우술라회장님과의

 

안면도 작용했겠지만 좋은 일에 참여하고싶다는 마음이 앞섰으리라 생각된다.

 

모두들 골목에 작은 공장을 차려놓고 일하시는 분들이었다. 우리가 갔을때도 그분들은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었다. 어떤분은 이틀이나 잠을 못잤다고 했다.

 

자기의 생계가 달린 생산품을 남에게 거저 주기란 무척 힘든 일일것이다.

 

그런데도 한분은 오히려 물건이 너무 적어서 미안했다고 했다.

 

그 마음들이 모두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분들은 우리가 성당에 다니면서 무슨 굉장한 봉사나 하는걸로 생각했다.

 

부끄러웠다. 그러기는 커녕 우리는 가끔가다 서로에게 흠집내기 같은것도 하는데...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올 봄 바자회는 작년 봄 바자회에 비해 조금 더 나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 모두 마음 써 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분의 합작품입니다.

 

다른 성당에 판매(양말)를 알선하셔서 우리에게 첫 소득을 올려주신 우리 주임신부님을

 

비롯해 사제관에 돈 될게 뭐(?)가 있다고 톡톡 털어 내 주신 보좌신부님, 주방까지 직접

 

들어오셔서 팔을 걷어부치고 일해주신 에반수녀님 또...또...무섭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너무 고마운 레지오분들(다음에 또 국수 맡겨 주시면 서비스 잘할께요), 그리고 영원한

 

우리의 팬인 선생님들(우리도 선생님들 팬인것 아시죠?), 추우면서도 혹은 몸이 아프면서도

 

내색도 않고 웃으면서 판매를 해 주신 여~러분들, 돕겠다고 나서던 주일학교의 꼬맹이들

 

(고맙다!)  그밖에........................................

 

 

세상이 삭막하다고 말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이런 아름다운 마음들이 사는 이 세상 아름답지 않나요?

 

 

컴퓨터 전혀 끊을 맘 없는 엘리사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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