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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좋아하세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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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 [just4] 쪽지 캡슐

2000-01-15 ㅣ No.414

안녕하십니까? 장민 스테파노입니다. 요즘에 거의 글을 올리지 않다가 오랫만에 올리는군요.

당구 좋하하세요?(4)는 당구에 대한 명시입니다. 당구의 ’당’자도 모르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린다니...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시구 참고로 지금까지 제가 올렸던 시들은 제 자작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4. 다마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외딴 당구장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다이 위에는 적구가 붉고

         큐대가 흐르고 가야시가 펼치고

     하이얀 다마가 구르고 겐세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틈이 있습니다.

        어쩐지 그 틈이 미워져 돌려칩니다.

     돌리려다 생각하니 히로가 날 것 같습니다.

    도로가 들여다보니 그 틈은 더 좁아 보입니다.

        다시 그 틈이 미워져 돌려칩니다.

     돌리려다 생각하니 빵꾸가 그리워 집니다.

      다이 위에는 적구가 붉고 큐대가 흐르고

               가야시가 펼치고

        하이얀 다마가 구르고 겐세이가 있고

           추억처럼 틈이 있습니다.

 

*작품해설*

누구나 뺄 수 있는 가야시가 펼쳐 졌으나 겐세이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작가의 애잔한 갈등이 느껴진다. 적구와 다이 사이에 난 작은 틈을 발견하고서 이를 뚫고 싶지만 왠지 불안하고 그냥 큐션을 이용해 돌려 맞추려 해도 상대의 흰공이 가로막아 히로가 날 것 같은 상황에서 작가는 번뇌에 번뇌를 거듭한다.

 

요즘 저희 중.고등부에서는 겨울 피정을 준비중입니다.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광탄의 피정의 집으로 가는데 준비하는 교사들 및 협조교사선생님들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성격의 피정이라 많이들 어려워하시는것 같습니다.

피정을 준비하는 집의 주인으로 도와주시는 많은 선생님들께 정말로 죄송스러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피정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가 느낀 마음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겠다는 신념으로 준비하신다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우리를 도와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많이들 힘드시겠지만 피정이 끝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고 피정을 마친다음에 서로 웃으면서 격려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마지막까지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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