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네번째-아직도 안고 있는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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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과 젊은 스님이 길을 가다가 개울가를 다다랐다. 그런데 그곳에서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개울을 건너지 못하고 발을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노스님이 두팔로 여자를 안아 개울 건너에 내려주었다. 그러고나서 두 스님은 계속 갈길을 재촉하였다. 한참을 가다가 젊은 스님이 말했다.
" 스님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는 좀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 " 우리는 출가한 승려입니다. 어찌 여인의 몸을 안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노스님은 말했다.
" 아, 그 여인 말이냐? 허허, 나는 한참 전에 그 개울가에 내려놓고 왔는데, 너는 아직도 안고 있느냐?"
@@@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봅니다. 멀리보는 새는 사사로운 집착에서 자유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