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성국이의 올해 마지막 글(장담 못함)

인쇄

양성국 [issue0502] 쪽지 캡슐

1999-12-05 ㅣ No.780

아침 노을과 저녁 노을

 

 

 

 

 

 

 

 

 

아침 노을과 저녁 노을을 사진으로 찍어 사람들에게 보여 주면서

 "일출이냐 일몰이냐" 하고 물어 보면 잘 모릅니다.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장소와 위치를 알면 되는 것입니다. 동해 바닷가에서 찍었으면 일출일 것이고 서해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찍었으면 틀림없이 일몰이기 때문입니다.

 

왠지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확실할 때는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며, 세상에 대하여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나 자신을 살펴보면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내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습니다.

 

생각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며, 성실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저녁 노을과 같은 사람이고 생각이 명쾌하고, 늘 긍정적으로 말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아침 노을과 같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한 천 년의 마지막 밤이 깊어갑니다. 새 천 년의 해가 떠오르기 전에 내이름을 조용히 불러 봅시다.

 



1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