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마음은 아가씨 몸은 아줌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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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jjin] 쪽지 캡슐

2000-06-07 ㅣ No.1013

지난 월요일 회사 야유회를 따라 갔습니다.

아그는 시부모님께 맡긴채.

가평에 있는 센뽈 수녀회(정확한 명칭을 잊어버렸음,  성 바오로 수녀회 소속이라 들었는데).

정말 그림같은 곳이었어요.

자그마한 마당에 조경이 잘 되있었구요. 건물을 마주보고 커다란 호수가 있었어요. 게다가 호수를 둘러싸고 산이 펼쳐져 있었구요.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그곳에서 우리는 야외 미사를 드리고 작은 체육대회를 열었지요.

종목은 발야구, 줄넘기, 닭싸움, 줄다리기, 계주(달리기), 축구

80여명의 직원들이 각기 여러 종복에 나누어 출전했지요.

응원또한 여느 학교 아이들의 응원 못지않게 철저한 준비와

열띤 응원이었답니다.

푸짐한 상품도 걸고 하는 경기인지라 모두들 열심으로 했답니다.

그리고 저, 저는 사우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자그마치 세종목(줄넘기, 닭싸움, 계주)의 선수 출전해 아줌마의 전설을 보여주었지요.(믿거나 말거나)-줄다리기는 전 직원이 함께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녹초가 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군요.

이름하여 나도 아줌마였던거예요.

다음날 아침. 온 몸을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사람처럼 여기저기 아프고 몰려오는 피곤함에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저의 신랑 왈 "왜그렇게 목숨걸고 했냐"며 비웃더군요.

상품에 눈이 멀어 그랬다우. 이긴 팀에 영화표 준다길래...(결과는 졌습니다.)

그래도 재미 있었습니다. 정말 신이 났었지요. 오랜만의 외출에, 장소도 너무 좋은 곳이었구요.

여러분도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가 보셔요. 할머이(수녀님)  여덟분이 살고 계시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회사에서 아직 몸살기를 지닌채 일을 하고 있지요.

오늘은 조금 덜 더운것 같아요.

워매,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갔는지 점심시간 다 끝났다오.

그러나 국장님 안계셔서 눈치 덜 본다오. 그래도 열심히 일해야 한다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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