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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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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성 [theresa9]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1085

그러나 이제 보니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 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기쁨과 평화가 없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이미 이 글을 알고계시죠? 오늘 디스켓을 정리하다가 이 글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적어준 글을 그냥 넘기기가 아까워 워드로 정리해 놨었는데... 이글 참 좋은 글입니다. 가끔은 내가 외롭고, 힘들때 위로가 되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니까 내가 마음만 열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반겨줄 것이라는 희망... 그냥 그런 느낌이 드네요.

  오늘도 맑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원래 오늘이 장마가 시작된다는 날인데... 역시 일기예보는 믿을 것이 못되나 봅니다. 하여간 오늘 하루도 잘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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