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영혼의 자유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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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영혼의 자유’에 관한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교우님들에게 권할만하다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영혼의 자유 내가 이따금 우울하거나 초조할 때는 내 영혼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을 때다. 영혼에 자유가 없어 작은 것에도 걸려 넘어 지 는 것이다. 내가 욕심을 다 채우지 못할 때나, 내 삶이 진실로 옳게 살아 있 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아무 기쁨도 느끼지 못한다. 자유 를 누리는 영혼만이 기쁨의 축제를 펼칠 수 있는가 보다. 그러면 자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영혼의 자유는 오직 영혼 의 순수에서 보장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만약 순수하지 못하다 면 언제 어디에서도 명쾌한 기쁨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내가 순수해지려면, 무엇보다 ’나를 버리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 내 것을 버리는 일이나 대접받으려는 일을 그만 두고, 나를 버리 는 일을 거듭해야만 순수의 아름다움이 내 영혼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체면에 이끌리거나, 어느 것이 내게 이롭고 해로운가에 몰두하려는 유혹을 기쁘게 물리칠 수 있을 때까지 부단히 노력 해야 한다. 나는 나를 버리기 위해서 하느님의 사랑에 가까이 가고자 한다. 그분께 다가가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아픔을 자주 얻지만, 그래 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 품안에 자주 들고자 간절히 기도하곤 한다. 만약 내 영혼이 순수해지기만 한다면, 나는 시끄러움 속에서도 고요함을, 추함 속에 던져져도 깨끗함을, 어지러움 속에 들어도 깨어 있음을 잃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영혼의 순수야말로 진정 영혼을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세계로 들 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저의 기쁨입니다. 형제 자매님의 가정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김대영 이냐시오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