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전역을 기다리며...

인쇄

김태환 [yohan79] 쪽지 캡슐

2000-03-13 ㅣ No.728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길에 글 한번 써 봅니다. 14박15일의 긴 휴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박3일의 휴가가 끝나고 복귀하는 길이네요. 오늘 아침 응봉동 팔각정 위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 해 봤습니다. 너무나 긴 이 군 생활 언제나 끝날런지.....

앞이 깜깜하더군요. 이제 또 지긋지긋한 산을 바라보며 몇 달을 썩다보면 또 언젠간 복귀해야 하는 휴가가 다가오겠지요. 휴가가 짧아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가는거 같아 부대들어가기가 싫어지네요. 언제쯤이면 나두 영원한 휴가를 받을수 있을까요? 아직 군대 안가본 사람은 이 글을 보고 웃겠지요? 그러나 진짜루 어딘가에 갇혀 자유로이 돌아다닐수 없는 x한 기분 상상해보세요. 그것두 한 두달이 아닌 20대 청춘의 2년을 썩는다는거 보통 쉬운게 아닙니다. 웬지 전역한 사람들이 부럽네요.

이번에 나가서 느낀건데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들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거 같아요. 학교 다니는 사람두 늘구... 내가 초라해보이기두 하네요. 나두 언젠가는 내 자리를 잡겠지요.

그 날을 기다리며 이제 부대에 들어가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군 생활 할랍니다.

모든 선후대 동기 군바리들이 무사히 전역하기를 바랍니다. 글구 다들 열심히 사세요.



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