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청소년 심포에 대한 뒷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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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샤 [moon8484] 쪽지 캡슐

1999-10-10 ㅣ No.651

10월 9일 토요일날 서강대 이냐시오관 소강당에서 청소년 사목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자-알(?) 끝났습니다.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에서 주최가 된 이번 심포지엄을 개인적 관점에서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저는 무지하게 열을 받았습니다.

 

1. 평.협의 관계자(어른분들) 별로 없었습니다.

   예산만 천만원 가까이 투자하신분들.... 청소년분과라면서 다들 뭐 하시는건지...

2. 수녀님과 교사분들(월례교육 까지 제끼고 참석!!) 이 주된 참석자 였습니다.

   청소년이란 단어만 들어가면 물, 불 안가리고 뛰어다니시는 청소년의 참된 동반자들...

   역시 실무는 평신도, 최종 결정권만 성직자!! 권위적인 한국 가톨릭 교회의 모습입니다.

4. 심포지엄 시간이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종합토론은 생략 되었습니다.

   청소년의 눈높이를 맞추라는, 청소년의 참여를 유도해야한다는 심포지엄이 많은  참석자들을 강당에 모여 앉혀놓고 일방적인 강의만 늘어놓고

   종합토론시간까지 발제자가 다 써버리는 모습... 주입식은 않된다고, 않된다고 목쉬도록 얘기하면서 항상 관객은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기만

   하게 만드는 말많은 사람들의 잘난척(?)...

5. 전국 통틀어 신부님 3분 오셨습니다. 서울 교구에서 1분 지방(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군요)교구 2분

   청소년 사목의 최고 결정권자인신 사제는 다들 바쁘신 관계로 그런곳엔 오실엄두를 못내시죠. 결제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너무 심하게 얘기하는 것 같군요.

전 정말 무지 쪽팔리고 화나고 돈아깝고 했습니다.

10년 전부터 문제가 되어왔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또한번 즐비하게 늘어놓아 지더군요.

이번 심포지엄은 그저 평.협의 이벤트일뿐 과연 그밖에 청소년의 무엇이 등장했는지... 많이 공허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잘 상기하여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곳에가면 혹시 청소년을 위한 뭔가가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고 금쪽같은 토요일을 투자하신 많은 분들, 그들의 정성과 애정들이 우리는 소중합니다.

거기에서 청소년 사목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11월에는 교구행사인 청소년 큰잔치가 있습니다.

그 행사에도 많은 인력과 예산과 기획이 투입되리라 생각 됩니다.

부디 그 힘과 자산이 재역할을 잘 해낼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많은 청소년 여러분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그대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인가 나는 늘 고민 하며 살고 싶습니다.

 

저는 1년 가까이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많은것을 알게되고 공부하게 됬습니다.

심포지엄이 끝나고 많이 화가 났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저는 다시 한번 용기내어 또다른 공부를 시작해 보렵니다.

저에게 화이팅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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