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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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더움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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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첨부파일: p1878.lsx(4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