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고2여자를 말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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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숙 [saddy] 쪽지 캡슐

1999-08-29 ㅣ No.1319

강이랑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에 대해 성당에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대들은 아시는지...

 

그녀가 고2여자들 중 가장 푼녀 라는 것을...

 

그녀가 한실수만 써도 2000번째 글 돌파는 무난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강이랑이라는 한

 

인간을 매우 존경한다. 그래서 필자는 그녀를 신 세종여왕 이라고 부른다.

 

그녀의 한글 사용법은 조금 독특하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가는정 오는떡 이란말을 아시는가? 강이랑이 필자에게 썼던 편지에 그런 말이 적혀있었다.

 

범인인 필자는 그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물으니 그녀는 굉장히 불쾌해 하며그런것도모르냐

 

며 화를 냈다. 그 후 필자의 민망함을 감춰주려는듯 슬쩍 자리를 피하는 관대함(?)을 보이

 

기도 했다.

 

손톱을 밀어라.. 이것 또한 그녀가 내게 충고 해준 것이다.  ’잘라라’ ’ 깍아라’도 아닌     

 

’밀어라’..이것은 또 무슨 뜻인가... 필자는 과감하게 그녀에게 충고를 했다. ’깍아라’겠지

 

하지만 그말이 무모한 것이었음을 필자는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런말을 남기고

 

그전에 그러했던 것 처럼 자리를 피했다.

 

"눈썹도 미는 거잖아. 그러니까 손톱도 미는거야!!!"

 

아마도 그녀는 우리들과는 색다른 언어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참 무섭다. 필자는 고2의그누구보다도 강이랑 이란 인간이 가장 무섭다. 그녀는 나

 

의 실수를 아주 잘 참아준다. 그러다 자신이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순간을 노린다.

 

그리고는 한순간에 자신을 보호한다.(?)

 

"그때 너도 그랬잖아!! "

 

그리고는 저멀리 과거의 이야기로 필자를 끌어들여 미안하단 말을 듣고야 만다.

 

그녀는 아무래도 독한년일듯 싶다.

 

또한 그녀는 사소한일에 흥분을 잘한다. 아무도 개의치않는 그런일에도 그녀는 그냥 넘어가

 

지 않는다. 방방 뛰는 것은 기본이고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녀를 화나게 하면 결국은 고2여자 모두가 화가 난다. 놀라운 말솜씨에 모두들 그

 

감정을 공감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마술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녀는 내숭덩어리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노래의 노자도 꺼내지 못한다.

 

하지만 얼마전 성동구 옥x 노래방에서 필자는 그녀가 영어랩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녀와 중1때부터 우정을 쌓아 왔지만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녀와 꼭 노래방에 가보시라... 특별한 그녀의 랩을 들어볼수 있을 것

 

이다.

 

"고2여자를 말한다." 의 마지막 편을 쓰는 만큼 강이랑편은 상하로 나뉘어 집니다.이건

 

상편 이구요. 하편을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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