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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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7-02-14 ㅣ No.11078

우리 성당은 유난히 불쌍한 노인네들이 많습니다

자식이 있는데도 찾아오지들도 않는 집

자식이 아무도 없어서 병든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집

재산이 없어서 이제나 저제나 집에서 나갈날을 기다리는 집

 

처음와서 들었던 할머니들의 한맺힌 이야기들이

떠나는 지금 제귀에 자꾸만 울려서 맴이 아픕니다

한평생 가족뒷바라지만 하다가

외로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분들께

뭐라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제가 간다고 서러워 마세요

다음에 오는 신부님은 저보다 더 좋은 분입니다

노인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니

제가 해드린 것보다

더 호사하시면서 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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