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이 가을에 읽을 만한 도서를 추천합니다.

저자 한상기씨가 가족과 함께 71년부터 지난 94년까지 아프리카에서 23년간 머물면서 느끼고 깨달았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집필한 <아프리카, 아프리카> (생활성서사)를 통해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영혼과 진실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는 나이지리아에 정착하고 식량작물 개량과 보급에 대한 소개를 한 뒤 아프리카 종족의 특성과 풍물 등을 그들의 신관(神觀)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또 거대한 위용의 산과 호수, 원시림이 주는 아름다움과 경외의 세계도  들려주며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들을 통해 신에 대한 믿음을 고백함으로써  농학자이자 가톨릭 신자인 자신의 종교적 깊이를 짐작케 해줍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장 큰 감명을 받은 것은 자연 속에서  신과 하나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이었습니다. 맨발로 거친 숲을 걸어다니고 늘 병마의 위험 속에 노출돼 있지만 아프카인들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사상과 종교심을 갖고 있었다고 그는 회고합니다.

인류학의 보고서격인 이 책은 아프리카인들의 생활양식, 각 종족과 나라의 고유축제와 전통 등을 통해 그들의 정신세계를 소개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도 크며 다종다양한 동식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