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지현이의 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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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010233] 쪽지 캡슐

2001-12-27 ㅣ No.4633

오늘 지현이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정말 실감이 안되더군요.. 뒷모습을 보기 전까진요..

아니.. 아니구나.. 지현이 어머니께서.. "이제 들어가자!"라는 말씀과 함께 가슴이 쿵!하구 가라앉더라구요.. 심장이 뛰구..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얼굴엔 어색한 웃음만 띄어지더라구요.. 지현이한테 약속했거든요.. 가기전까지 웃는 모습으로 기쁘게 보내주겠다구 기쁘게.. 지현이한테 부탁도 했죠.. 울지 말라구..

웃으면서 헤어지자구요.. 근데.. 지현인 마지막으로 우리랑 포옹을 한번씩 해주면서 눈에 눈물이 조금씩 조금씩 고이고 있더라구요.. 저두 넘 슬펐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고 싶었어요.. 지현이한테 잘 해준게 없었거든요.. 많이 챙겨주지도 못했구요.. 물론 지현인 항상 절 챙겨주고.. 그랬구요.. 마지막으로 웃음을 줄 수밖에 없더라구요..ㅜ-ㅜ

혜은이도 참았어요.. 같이.. 효정인 실감하지 못하구 있었구요.. 지현이 넘 서럽게 울었어요.

자꾸만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꾹.. 참았어요.. 지현이랑 마지막 인사를 나누구요... 지현이 어머니랑도 인사를 했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꼭 다시는 못 볼것만 가치.. 지현이 들어가구 나서.. 혜은이 나.. 동시에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그래도 약속은 지켰습니다..

지현이 비행기 안에서 계속 울었을 거예요.. 공항에서 발이 안 떨어지는거 있죠??

너무 섭섭하구.. 슬프고.. 맘..발걸음... 넘 무거웠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친구들 모두 조용했어요..

사람맘은 참 이상해요.. 있을때 잘하라는말... 정말..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정말 그리운 친구가 될거예요.. 꼭 놀러갈겁니다. 지현이 보러..

지현아 정말 가서 건강하구.. 너의 그 씩씩하고.. 그 웃음 항상 잃지 말고..

우리 잊지말구.. 알았지?? 너 떠난지.. 이제..겨우..12시간 다 되가는데.. 벌써..그러니..

글구.. 꼭 한국에 다시 와야해..알았지?? 행복하구~ 지현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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