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답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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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07-02 ㅣ No.2254

결코 뜨겁지 않은 햇살이 제 눈을 뜨라했습니다.

눈을 뜨니 바람속에 담겨져 오는 초록 내음과 서로를 비벼대벼 말하고 있는 풀들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음과 소리에 취해 깨어도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도화지에 그리는 하늘색 하늘과 희색 구름이 보였습니다. 밖으로 나가 크게 하품을 하며 기지게를 펴고 숨쉬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화장실 바로 앞에서 숨쉬기를 해도 어찌나 좋은 향기가 나는지...

씻고 마당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는 멍멍이와 성당주변을 함께 산책했습니다. 그리고 성당에 들어가서 아주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너무나 작은 성당이었지만 하느님의 숨결로 지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기도는 살아서 돌아가게(광준오빠가 운전했음)해달라는 것이었지만 아마 지상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따땃한 햇살을 받으며 다리에 달려드는 조그만 벌레들을 건들건들 다리를 흔들어 쫒아 버리고 주문진 성당 75주년 책자를 읽었습니다. 거기서 아는 신부님 사진을 보고 얼마나 신기하고 좋던지...배가 고파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이런 느낌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렇게 작지만 큰 행복을 갖고 싶은 분들은 청년회장에게 연락 하시면 됩니다.

날짜는 8월 9.10.11일(목.금.토)이며 장소는 동해 주문진 성당입니다. 대상은 신수동 청년이면 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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