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군사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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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3-04-13 ㅣ No.4760

 

 지나치는 군인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게 되었다.....

 

 아들이 입대한 후 대한민국 국방은 우리 아가들이 지킨다가

 

되었으니.....

 

 옷이 오는 날 남들은 그리 슬퍼 눈물을 펑펑 쏟는다던데 나는 미리

 

들은바 있었고옷 속에 함께 넣어 온 초코렛이 눈물을 거두어갔다.

 

 역시~~

 

 우린 슬픔을 감출 줄 아는 블랙코메디 같은 모자지간..

 

 어제 훈련병 이름을 된 군사우편 한 통을 받았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잘 적응을 하고 자기가 한 미모? 해서 헌병면접에

 

 헌병으로 뽑혔는데 헌병이 될지 사령부로 가게 될지 모르겠다니...

 

 녀석이 엄마 보고 싶어요 소리는 안하고 정말 장국영이 죽었느냐?

 

그리고 농구는 지금 누가 이기고 있느냐?는 물음을 해왔다.

 

그리고 군대 천주교는 쵸코파이를 많이 안줘서 별로 신자들이 없고

 

초쿄파이 많이 주는 기독교, 불교로 잠시 개종을 해서 가는 장난스런 친구도

 

있고 군대와서 보니 초코파이는 역시 롯대것 보다 모든 친구들이

 

오리온 것을  맛이 있고 좋아한다고 했다.

 

답장에 아들 본시아노야! 초코파이에 신앙을 팔고 사는 사나이가 되지

 

말아라!

 

휴가오면 이 엄마가 박스째 사줄께 하고 달래는 편지를 보냈다.

 

참 ~ 언제 커서 아들이 군인이 다 되었을까......

 

 요즘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새싹은 저절로 알아서 커가며  꽃 피우고

 

열매 맺을 준비를하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빨리 자라라고 땅 속에

 

새싹을 잡아 당기고 얼른 꽃 피라고 옆에다 너무 뜨거운 난로를

 

피워대고 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이 되었다.

 

모든 때가 되면 다 .... 때가 되면 아들이 사나이 되고 말 없어지고

 

책임질 줄 아는 인생이 될터인데 너무 그 동안 윽박지르지나 않았나

 

하는 반성이 ......

 

봄 날에 날아 온 아들이 보내 준 군사우편이 나를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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