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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속에서 구역회를 - 첼튼햄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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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creek] 쪽지 캡슐

2002-10-28 ㅣ No.121

시를 우선 올립니다.

 

      - 그대를 사랑하는 - /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 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가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낙옆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속에서 구역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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