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동성당 게시판

담에 써야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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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정 [yj7727] 쪽지 캡슐

2000-02-14 ㅣ No.545

벌써.. 몇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내심 흐뭇합니다.

 

언제나 한동안을 준비한 무언가는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마는군요.

 

언제가 연습이고 언제가 공연이었던가..

기억도 흐릿하게 남는 것이.. 아쉼을 더하게 합니다..

 

성가대 식구들 중에선 어쩌면 음악회 준비에 가장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못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의 주인의식을 다시 추스리고자.. 이럼 안되겠다... 싶어 마지막 일주일만은 만사 제쳐놓고 열심히 하려 했는데.. 별로 도움은 안 된것 같아서..

그것도 아쉼이 남습니다...

 

후유증이 있군요..

어제 늦게까지 성당에 앉아있어서 몸이 피곤한 후유증은 아닌데..

왜그런지 꿀꿀하군요.

오늘은 연구소에 나오지 않으려고 집에서 때굴때굴 구르다가 출근시간 쯤 해서 연구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꼭 아파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척을 하면서.. ’으.. 저 오늘 쉴래요’

근데... 울 교수님이 꿈에 나온거 있죠... 교수님이 꿈에서 슬프게 우셨습니다..

꿈때문인지 잠이 오질 않아 주섬주섬 챙겨서 연구소로 출동했는데..

역시 난 배째라 정신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오늘짜 신문에는 대문짝만한 사진에 활짝 웃는 모습으로 찍혀나오셨더군요..

어머나.. 놀랐습니다..

내 꿈이 모가 있긴 있는지..

 

으... 별로 기쁜 일은 아니랍니다.. 나에게는..

 

어쨌거나..

 

우리 작은 음악회는 잘 했습니다.

더 잘할 껄 하는 아쉼도 너무 잘했다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냥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아쉼을 채워줄 무언가를 또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암..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은데, 말이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담에 써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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