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사랑의 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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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숙 [kys0805]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1792

주님, 저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신나는 일입니다.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살맛 나는 일입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줄 때

 

저는 부자가된 것 처럼 으쓱거려집니다.

 

저를 봐주는 사람이 많고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으면,

 

누구나 제 이야기를 들어주면

 

무슨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남에게는 그런 기쁨을 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욕심스럽게 바라면서 남들도 그럴 거라는 생각,

 

남들도 저와 같은 소망을 품고 있다는 걸

 

저는 모른 척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외로웠나봅니다.

 

이웃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사랑의 의무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나봅니다.

 

이것이 사랑의 작은 시작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내가 만나는 이들을 알아주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좋은 점을 함께 인정하며 기뻐하는 일이

 

당신을 따르는 길의 출발점임을 몰랐습니다.

 

그건 쉬운 일입니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이기심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는

 

불가능한 어려운 일입니다.

 

쉽고도 어려운 일,  그러나 꼭 해야할 일

 

그건 저희 사이에 존경의 다리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엔젤사랑 여러분 몸, 마음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밝은 얼굴, 맑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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