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성지에서 그 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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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kimcupid] 쪽지 캡슐

2000-02-19 ㅣ No.2388

[김신부]연중 제2주일 강론

+사랑하는 예수님! 선물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미사리로 향했습니다.

몇년전 성모회에서 구산성지를 갔을 때 파리님들과 도시락을 갔이 먹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집 떠나면 누구나 그렇듯이 즐거워하는 아줌마들의 웃음소리를 출발신호로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순례지로 떠났습니다.

가는 동안은 묻지마 관광버스를 탄것 같지만 성지에 도착하면 어느새 순례자가 되어 있는 귀여운 아줌마들...

그 분은 그곳에 선물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첫번째 선물은 전대사....

묵주기도를 마치고 고백성사를 보기 위해 초조한 얼굴로 서 있는 그들에게서 어린아이같은 수줍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면담식의 고백성사는 우리의 죄를 충분히 고백하고 성찰 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깨끗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본당신부님의 성지순례로 한달밖에 안된 순수한 영혼을 느끼게하는 앳된 새내기신부님이 손님신부님으로 오셨습니다.

작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마음으로 드리는 미사는 한 가족이 된듯 했습니다.

"눈을 떠라, 마음의 눈을 떠라"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주님의 빛을

우리 삶안에 받아드리라는 신부님의 말씀은 정신적 불구인 우리의 눈을 뜨게하는 깨달음이고 지쳤다고 느낄 때 힘을 주는 위안의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두번째 선물은 주님의 몸과 피....

주(?)님을 좋아해서인지 성체 성혈 양형영성체는 영성체후 입안 가득 퍼지는 그분의 향기로 내몸은 사랑의 성지가 된 것 같고 은은히 울려퍼지는 피아노소리는 가슴에 쌓여있는 나쁜 감정의 찌꺼기들을 쓸어내리는 듯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세번째 선물은 안수기도,,,

한발짝 한발짝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 등잔 불을 켜놓고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처럼 설레였습니다.

신부님의 손이 머리에 닿았을 때 주님이 오심을 느꼈고 따뜻한 사랑의 온기로 몸과 마음이 떨렸습니다.

언제 였던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던 그 때의 그느낌 그대로...

마지막 선물은 사랑의 사탕두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우리의 손에 쥐어주는 사탕 두개.

사랑하는 사람과 한개씩 나누어 먹으라는 말에 잔잔한 사랑의 기쁨을 느끼며

짦은 순간이었지만 긴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안함에 안주하는 우리가 순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 떨며 했던 십자가의 길....

성지를 떠나며 맺히는 방울은 기쁨과 환희 ,감사의 물방울이었습니다....

* 참고로...

구산성지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그리스도의 참된 말씀을 전파하고, 증거하다가

순교의 월계관을 받아쓰게된 103위 성인중 71번째 성인인  "성 김성우 안또니오"(1795~1841)와 그의 동생 만집,문집,그의 아들 성희,만집의 아들 차희,문집의 아들 경희, 사촌 김주집의 아들 윤희,최지현,심칠녀등 아홉분의 치명자를 기념하고, 그 묘소를 모신 거룩한 땅입니다.

성지미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미사가 있으며 연옥 영혼을 위한 기도회는 매월 셋째 목요일 10시30분에 있습니다.  수요일은 안수기도가 있는 날입니다.

* 찾아가는 길....

올림픽 대로와 구리 판교간 고속국도가 교차하는 하일인터체인지에서 미사리 조정경기장쪽으로 1.4Km쯤 가면 안내팻말이 있습니다.

가고픈데 교통수단이 없으신 분들은 5명이상 7명이하가 되면 차량봉사 해드릴께요.

많이 가셔서 전대사도 받고 다른 선물도 많이많이 받아오세요.

참! 전화번호 0347~792~8540.(사무실)

봉사차량을 원하시면 일주일 전에 메일을 보내세요.

메일주소는 kimcupid @ catholic.or.kr......많은 이용 바랍니다.

세실리아 우리 만 갔다와서 정말 미안해!!!!!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모든 일들, 모든 사람들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이 시간들을 기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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