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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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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2-04-05 ㅣ No.9034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린이 회관 담장 너머로 보이는

벚꽃을 보니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꽃길을 걷고 싶은 충동이 생겨서

베드로에게 어린이 대공원을 한 바퀴만 돌고

집에 가자고 했더니

베드로 왈.. 퉁명스럽게

건대안에 벚꽃이나 보라며

제발 어린애같이 그러지 말라는 말에...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건대 안의 벚꽃은 10그루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맨날 보는 건대 벚꽃말고

저 만개한.. 팝콘을 튀겨놓은 듯한

저 흐드러진 벚꽃길을 걷고 싶다고....

그러나 리따와 이큐지수가 전혀 맞지 않는

나의 베드로는

그거나 이거나 뭐가 다르냐며

콧방귀만 뀌었습니다.

 

휴...

멋대가리 없는 넘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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