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이 가을에 어울리는 교훈이 담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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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piavoice] 쪽지 캡슐

2000-11-03 ㅣ No.1457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 날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자꾸만 가혹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가?" 고 물었다. 그러자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 아! 施罰勞馬 (시벌로마) "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 (走馬加鞭)과 뉘앙스 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施罰勞馬 (시벌로마) :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먹어 안달 인 직장상사에게 흔히 하는 말. * 용법 : 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 말락하게 읊어 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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