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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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1-24 ㅣ No.3060

다해 연중 제 2주간 토요일

 

복음 : 마르 3,20-21

 

초연한 모습

 

당시 예수님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문이 아마도 성모님을 비롯한 친지들에게도 전해졌었나 봅니다. 어렸을 때 신동이라고 불리던 예수가 어쩌다 미쳤노??? 아마 그들은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 직접 예수를 찾아 나섰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보입니다. 만약 주의 소문에 신경이 거슬렸다면 해명을 하기 위해 직접 성모님과 친지를 찾아 나섰을테니까요...

그렇다면 예수님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행동하셨을까? 그것은 분명 예수님의 마음 중심이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나 시선에 있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즉, 오직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끔 괜한 오해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 합니다. 어쩌면 해명하려고 팔을 걷어붙이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오늘 다시금 예수님의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모습에서 사제의 삶을 다시금 정검해 봅니다.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초연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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