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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 ‘크리스마스 선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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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성당 [gildong43] 쪽지 캡슐

2014-12-18 ㅣ No.923

방글라데시에 ‘크리스마스 선물’ 보낸다

서울 길동본당, 바냐초르본당에 ‘구유 예물’ 전액 전달키로

▲ 김순진(오른쪽 두 번째) 주임 신부와 신자들이 12일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마당에 임시로 마련된 본당 사무실 앞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힘 기자

매년 성탄 구유 예물로 해외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서울대교구 길동본당(주임 김순진 신부)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세계 최빈국 방글라데시 바냐초르본당에 전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 쿨나교구 바냐초르본당은 2001년 6월 발생한 폭탄 테러로 성당이 무너져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냐초르성당은 당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미사에 참례한 신자 10명이 목숨을 잃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성당을 다시 지어야 하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12년이 지나도록 공사를 못 하고 있다.

길동본당이 바냐초르본당을 돕기로 한 것은 김순진 주임 신부가 평화신문 12월 7일 자(1293호)에 보도된 바냐초르본당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길동본당은 김 신부가 부임한 2012년부터 해마다 구유 예물로 형편이 어려운 아시아 교회를 돕고 있다. 2012년 성탄 때는 캄보디아, 2013년에는 베트남 교회에 사랑을 전했다. 신자들 호응도 좋아 구유 예물로 모이는 성금이 해마다 늘고 있다. 아시아 교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프란치스코 교황 지향대로 길동본당은 어렵고 소외된 해외 이웃들을 돕고 있다. 길동본당은 28일 11시 교중 미사 때 바냐초르본당과 인연을 맺고 있는 서울 가회동본당 송차선 주임 신부를 초대해 구유 예물을 전할 예정이다.

내년 본당 설정 30주년을 맞는 길동본당은 지난 8월 말 성당 증ㆍ개축 공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본당의 이번 성탄 구유 예물은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도 많은 건축 기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기 때문이다. 신자들 사이에서 길동본당이 한국과 방글라데시에 두 개의 성전을 짓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 신부는 “구유 예물은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예수님께 전하는 신자들의 선물이기에 당연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신자들이 구유 예물을 통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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