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22/07/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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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6-12 ㅣ No.5072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22/07/05 화요일

 

김대건 신부님 성가 2절을 보면, “동지사 오가던 길 삼천리 트였건만 복음의 사도 앞에 닫혀진 조국의 문 겨레의 잠 깨우려 애타신 그이 넋이 이역의 별빛 아래 외로이 슬펐어라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과 자세와 노력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웠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당시 김대건 신부님의 선교노력을 반대하고 막는 이들의 시각에서 김대건 신부님은 그야말로 외골수요, 불온한 사상가요, 시대의 적대자요, 민족의 반역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박해를 받아 돌아가셨겠지요.

 

오늘날 선교에 나서는 우리 구역반장들과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과 선교사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대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웃과 친지들에게, 성당에 나가자고 권유할 때, 마치 엠마오로 떠나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성경기사를 풀이해 주셨을 때 제자들이 느꼈던 대로,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12) 하던 바로 그 뜨거운 감동이 솟아오르는지, 아니면 부끄럽고 창피하고 부담스러운 감정이 솟아나는지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그저 복음선포와 선교활동은 구역반장들과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나 그야말로 성당에 미친 사람들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세례를 받는 그 순간부터 예수님 친히 우리에게 내려주신 사명,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라고 하신 그 소명을 우리가 절대절명의 숙제와 마땅히 실현해야만 하는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지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 가슴 속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과의 찐한 만남이 있어아 하겠고, 그 만남에서 나오는 큰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열정이 샘솟아야 하겠습니다. 죽을 줄 뻔히 알면서 입국을 강행하고 선교에 나셨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믿음과 열정을 기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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