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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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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3-12-11 ㅣ No.2785

대림 2주간 목요일

마태오 11,11-15

지혜로운 자(노인대학 종강)

 

+ 찬미 예수님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한 이들의 박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선하게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세상의 이치로는 바보처럼 대접받기 일 수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에게 다른 이들을 이용하고 항상 다른 이들 위에 서야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법은 사뭇 다릅니다. 다른 이들에게 늘 져주어야 하고 세상에서 바보처럼 살기를 원하니 말입니다.

 

과연 이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명예, 건강, 지위, 재물. 분명 세상은 우리에게 이란 것들이 행복이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그것을 얻는다고 해서 절대 완전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은 아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신앙인인 우리의 행복은 세상이 원하는 이런 것들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뜻을 행했을 때 얻게 되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절대 진리이기에 현재 이 순간 인간의 눈으로는 어리석게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승리하리라는 확신이 우리안에 있었으면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은총이며 그 은총을 입은 우리의 식별의 능력입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이는 우리의 삶의 연륜 안에서 그리고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묵상하는 우리들 안에서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행착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해 항상 하느님의 음성에 귀 기울어야 하겠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단 한 번에 하느님의 절대 진리를 파악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그 어떤 성인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하느님의 그 절대 진리에 가까이 가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연륜. 그러나 그 삶의 연륜이 단순히 연세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연세에 맞게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반성하고 우리 자신의 판단에 대해 고집이 아닌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古 문서에 보면 연세 드신 분들은 슬기로운 자, 지혜로운 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존재 그 자체로 이 세상에 옳은 판단을 주실 수 있는 슬기로운 분. 지혜로운 분들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하나의 사소한 판단이라 할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려 노력해 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의 젊은이들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워 사소한 이 지상의 행복이 아닌 저 천상의 행복을 찾게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 눈에는 어리석게 보일지 몰라도 말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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