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집회서 1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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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3-04-10 ㅣ No.3228

머리말

 

율법서와 예언서와 그 뒤를 이은 후대의 저서들이 우리에게

위대한 가르침을 많이 전해 주었다.

이것으로 보아 이스라엘 민족의 학문과 지혜는 찬양을 받을 만하다.

그런데 책을 읽는 사람은 스스로의 지식을 쌓는 것에 머물지 말고

쌓은 지식을 말로나 글로 나타내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자가 되어야

한다. 나의 조부 예수가 바로 그런 분이었다.

그분은 율법서와 예언서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다른 저서들을

열심히 공부하여 통달한 후 그 자신도 교훈과 지혜를 담은

책을 저술하기로 하였다.

그 목적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가르침을 아울러

익혀서 율법대로 잘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이것에 흥미를 가지고 주의깊게 읽어

주기를 바라며,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떤 구절의 번역이

혹 잘못되었으면 널리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

원래 히브리어로 표현된 말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놓으면,

그 뜻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수가 많다.

이것은 비단 이 책의 경우뿐만이 아니라, 예언서와 그 외의

다른 저서들, 심지어는 율법서마저도 그 번역서와 원서와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내가 유에르게테스왕 삼십 팔년에 에집트에 가서 그 곳에

머무를 때에 고상한 교훈이 담긴 책을 한 권 발견하였다.

그개서 나는 이 책을 번역하는데 나의 정성과 노력을 바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까지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곳에 머무르는 동안에 나는 나의 온 지식을 기울여

불철주야, 이 책을 완성하여 세상에 내는 일에 몰두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이국 땅에 살면서 학문을 사랑하고 올바른 행실로

율법을 따라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펴내는 바이다.

 

지혜의 신비(1:1-30)

 

모든 지혜는 주님께로부터 오며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다.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나날을 누가 셈할 수 있으랴?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와 땅 속의 깊이를 누가 잴 수 있으랴?

 

지혜는 저 모든 것들보다 먼저 창조되었으며 현명한 이해 역시

태초로부터 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법칙이다.

 

지혜의 근원을 누가 밝히 알아 냈으며 그 오묘한 기획을 깨달은

자 누구냐?

 

지혜를 밝히 깨달은 자는 아무도 없으며 그 지혜의 풍부함을

이해하고 완전히 따른 자도 없다.

 

지혜로우신 분은 오진 한 분, 두려우신 분이시며 당신의 옥좌에

앉아 계신 분이시다.

 

그분은 지혜를 만드시고 지켜 보시고 헤아리시는 주님으로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과,

 

모든 인간에게 지혜를 너그러이 내리시고 특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풍부히 나누어 주신다.

 

주님을 두려워함은 행복이요, 영예며 쾌락이요 환희의 극치이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는 마음이 즐겁고 행복과 희열을 맛보며

수를 누린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는 삶의 끝이 좋으리니 죽는 날에 축복을

받으리라.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시작이며, 신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태에서부터 지혜를 타고 난다.

 

지혜는 사람들 사이에 보금자리를 틀어 영원한 터전을 삼고

그들의 후대에도 그 곳에서 안식한다.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성숙이며 지혜는 그 열매로 사람들을

흡족케 한다.

 

지혜는 그들의 집안을 재물로 그득차게 하고 그들의 곳간을

곡물로 채워준다.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완성이며 지혜는 삶의 번영과 건강의

꽃을 피운다.

 

지혜는 지식과 총명을 비처럼 내려주고 지혜를 간직하는 사람들의

영광을 드높인다.

 

지혜는 주님을 두려워함에 그 뿌리를 박고 가지들이 싱싱하게

돋아나 영원히 산다.

 

주님을 두려워하면 죄를 물리칠 수 있고 주님을 두려워하면

분노를 멀리할 수 있다.

 

의롭지 못한 분노는 변명할 길 없으리니 분노에 치닫다 보면

멸망에 이른다.

 

인내력을 가진 사람이 잘 견디면 마침내는 큰 기쁨을 누리리라.

 

그는 말도 잘 참아서, 끝내 그의 총명이 모든 이로부터 찬양을

받으리라.

 

지혜의 보고 안에는 현인들의 격언이 차 있지만 죄인들에게는

경건한 교훈이 오히려 지겹다.

 

지혜를 원하거든 계명을 지켜라.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리라.

 

주님을 두려워함이 곧 지혜이며 교양이요,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신실과 온순이다.

 

주님 두려워하기를 게을리하지 말라.

주님을 두려워하되 안팎이 같아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위선을 행하지 말고 네 입술을 조심하여라.

 

자신을 치켜 올리지 말아라, 떨어져서 망신당할까 두렵다.

주님이 너의 비밀을 폭로하실 것이고, 너를 사람들 앞에서

넘어지게 하실 것이다. 네가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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