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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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sylvia62] 쪽지 캡슐

2003-07-03 ㅣ No.1673

  

 

기적을 사러왔어요. ..........(펌)

 

     

 

 

..  

어린 여자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아빠는 침통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는 이 집을 팔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겠소.

 

앤드류는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별 도리가 없소.

 

오직 기적만이 앤드류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소.”

 

부모의 대화를 엿들은 어린 여자아이는 자가가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기 남동생을 기적만이 살릴 수 있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아이는 골방 깊숙이 숨겨 놓은 유리병을 꺼냈습니다.

 

유리병 안에는 그 아이가 오랜 동안 모아 놓은 동전이 있었습니다.

 

그 유리병에 있는 동전을 방바닥에 다 쏟아 놓고 여러 번 세고 또 세었습니다.

 

그 아이는 동전을 유리병에 다시 담았습니다.

 

옷깃 속에 유리병을 감추고 그 아이는 살짝 집을 나갔습니다.

 

여섯 블록을 걸어서 그 아이는 약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약국조제실 앞에 섰습니다.

 

약사가 자기를 쳐다보기를 기다렸으나 약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느라고 바빠서

 

그 아이를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어서 그 아이는 동전 한 잎을

 

유리병에서 꺼내 가지고 유리창을 두들겼습니다.

 

그랬더니 약사가 귀찮다는 어조로 “넌 뭐를 원하니?

 

나는 지금 오래 만에 만난 내 형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약사는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기 남동생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제 동생은 많이 아파요.

 

나는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라고?” 약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의 이름은 앤드류인데요,

 

뭔가 나쁜 것이 머리 안에서 자라고 있데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기적만이 제 동생을 살릴 수가 있데요.

 

그런데 기적의 값은 얼마나 갑니까?”

 

그 여자아이는 울먹거리면 물었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여기에서 팔지 않는다.

 

안됐다만 나는 너를 도울 수가 없겠구나”

 

약사는 약간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아저씨, 나는 그 기적 값을 갖고 왔어요.

 

만일 모자라면 더 가져 올께요. 기적 값이 얼마입니까?”

 

그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 때 정장을 한 그 약사의 형님이 그 아이에게 다가와서.

 

“얘야, 네 남자동생은 어떤 기적을 필요로 하느냐?”

 

하고 인자하게 그 신사는 물었습니다.

 

“나도 모르겠어요.” 그 아이는 눈물어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제 아기 남동생은 많이 아파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수술을 해야 한데요.

 

아빠는 수술비용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 돈을 쓸려고 해요.”

 

“너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하고 시카고에서 왔다는 신사는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들릴락 말락 한 작은 목소리로 ”

 

1달러11센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필요하면 더 가져 올께요.“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것참 우연의 일치이구나. 1달러 11센트를 갖고 있으면

 

네 동생을 위한 기적 값이 똑 맞아 떨어졌구나.”

 

그 신사는 한 손에 그 아이의 동전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그 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습니다.

 

“너, 나를 너의 집까지 데려다 주겠니?

 

내가 네 아기 남동생과 가족을 만나보고 싶구나.

 

아마도 네가 원하는 기적을 내가 줄 수가 있을 것 같다.”

 

정장을 한 그 신사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던 뇌수술 전문의사,

 

칼 암스트롱 박사이었습니다.

 

그 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수술비는 무료이었습니다.

 

그리고 앤드류는 퇴원하여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런 기적을 이룬 일련의 경험을 기쁘게 말했습니다.

 

“앤드류의 뇌수술은 진짜로 기적이었습니다.

 

그 수술비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을 하고 또 하게 됩니다.”

 

어린 여자아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그 기적이 얼마의 값이었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 기적의 값은 정확히 1 달러 11센트이었거든요.

 

실은 그 돈에 어린 여자아이의 믿음이 가산된 것이 그 기적의 값이었습니다.

 

이상은 실화이었습니다.

 

최근에 제주도에 사시는 83세의 노인이 일생동안 고생을 하시면서 모은

 

전 재산 270억 원을 흔쾌히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에도 천사가 있고 기적이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수해와 정쟁의 소식으로 혼란스런 요즘에 제주도의 천사 강 옹의 소식은

 

청량음료를 마신 것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소식이었습니다.

 

기적은 오늘에도 있습니다.

 

오직 그 값은 서로를 사랑하고 돕는 정신과 믿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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