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마주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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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sylvia62] 쪽지 캡슐

2003-07-08 ㅣ No.1683

마주 하고 싶은 사람

 

 

 

 

詩/조길현

 

 

 

 

내 작은 삶의 의미를 기억하고

 

내 주변 까지도 이해하려는

 

마음에 쌓여가는 생각도 읽어주는

 

내 자리에 서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나의 일상들을 챙겨주는

 

그런 사람이 마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가을날의 따사로움처럼

 

가을을 익히는 햇살같이

 

나를 마주보고 그리움을

 

가을에 익게 하는 사람

 

때론 늦가을의 살을 에이는 찬비처럼

 

냉정함도 소유한

 

그런 사람이 마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행여 라도 내가 만나는 사람이

 

바람에 부러지는 참나무나 대나무이기 보다는

 

바람에 순응하는 갈대라도 좋다

 

바람을 잠재 울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한

 

그 여유로운 사람이 마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마음이 괴롭거나 아플 때

 

미소로 안겨오고

 

겨울을 익히는 봄날처럼

 

꽃피고 새가 우는 온화함으로

 

마음을 녹여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마주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내 행동의 경거망동에도

 

나무라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는

 

마음이 온화한 사람

 

난 오늘도 그런 사람과 마주하는

 

시간의 선상에 서있기를 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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